Daewon Kim
Do-Ryun-Nim
3단 콤보
추석같은 명절은 나에게는 3단 콤보를 날려주는 한 해의 최악의 이벤트중 하나이다.
- 무려 6일 이라는 어마어마한 시간을 강제로 쉬어야 한다.
- 사실 쉬는게 아니라 나의 시간과 에너지를 쏟아 일이 아닌 가족 행사를 진행해야 한다.
- 시간을 빼앗기는것도 억울한데 가족과 친척들을 위해 이런저런 재정마저 지출하게 된다.
이미 2023년 한 해의 3/4이 지나갔는데 나는 올해 목표하고자 했던것 중에 달성하지 못한것들이 너무나도 많고 올 한 해의 끝으로 달려갈수록 마음이 더 급하다. 분명 주어진 기한내에 완수 해야먄 가능성이 있는 일이 존재하는데 이미 너무나도 많은 일이 밀려있고 나에게 주어진 리소스는 너무나도 적다.
내일부터 장장 6일간 명절을 견뎌내야 한다고 생각하면 벌써부터 우울하다. 회사를 어떻게 지켜 나갈지, 늘어나는 지출은 어떻게 감당을 할지 고민하는것도 오롯이 나의 몫이지만 성스러운 명절을 꼭 수호해야 하는것도 가정의 일원인 나의 신성한 의무이다.
추석의 그 어떤 부분도 나를 위한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오히려 가정의 일원으로 명절을 수호하는건 당연한 것이라며 더욱 더 성실히 책임을 수행할것을 당연히 기대하며 그 의무를 부과한다.